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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13-8267 (Print)      |      ISSN 2713-8275 (Online)

 

52집 | [52집] 도구적 이성과 자기보존 문제 - 호르크하이머의 『도구적 이성 비판』을 중심으로 (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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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18-06-07 14:41 조회3,0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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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크푸르트 학파(Frakfurter Schule)’의 대표적 사상가라 할 수 있는 호르크하이머(M. Horkheimer)의 이성비판은 현대문명에 대한 위기의식으로부터 출발한다. 그에 의하면 낙관적 미래를 약속했던 계몽의 시대가 오히려 야만의 역사가 된 것은 반성능력을 상실한 주관적 이성의 전면화에 근본적 원인이 있다.

   먼저 호르크하이머는 이성을 주관적 이성과 객관적 이성으로 구분한다. 여기서 객관적 이성은 세계의 질서를 파악하는 주체의 능력과 반성능력을 의미하며, 이에 반해 주관적 이성은 주체의 이해관계와 자기보존의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계산적 능력을 의미한다. 호르크하이머에 의하면 이러한 이성의 두 측면은 인류 역사에 있어서 처음부터 있어 왔으며 역사적 과정 속에서 균형의 분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근대적 주체의 탄생과 시장경제 질서로의 재편은 자기보존의 원리가 삶의 전 영역에 적용되는데 결정적 토양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자기보존에 봉사하는 주관적 이성은 전면화 되고 객관적 이성은 쇠퇴하게 되었다. 호르크하이머는 이러한 객관적 이성의 쇠퇴와 자기보존의 이념에 경도된 주관적 이성의 전면화를 현대사회의 병리적 현상을 발생시킨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한다. 그러나 그는 주관적 이성이 전면화 되었다는 진단을 통해 현실 비관론자가 되기보다는 객관적 이성의 회복의 가능성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희망한다.

   본 논문의 목적은 호르크하이머의 이성비판이 권력체제의 보전을 위한 도구화에서 객관적 이성과 주관적 이성의 균형이 분열하게 된 인식변화 과정을 추적할 뿐만 아니라, 이성의 주관적 측면의 우세함과 근대성과의 연관성을 탐색하고자 한다. 또한 이를 통해 현대의 병리적 현상이 객관적 이성의 붕괴와 주관적 이성의 전면화에 원인이 있다는 호르크하이머의 진단이 가지고 있는 현재적 의의와 한계를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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