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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13-8267 (Print)      |      ISSN 2713-8275 (Online)

 

52집 | [52집] <광문자전>의 서사적 내용과 주제 의식 (정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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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18-06-07 15:03 조회3,0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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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본고는 <광문자전><자서> <서광문전후>의 내용을 참고하여 기존 관점과는 다른 방향으로 해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 동안 <광문자전>은 무능하고 부패한 양반에 대한 풍자와 비판, 상업경제 발달에 따른 신의(信義) 강조, 위학호명(僞學好名)에 대한 비판, 시정 영웅에 대한 의식 등으로 해석되어 왔다. 이로 인해 <광문자전>은 작품의 독자적 성격보다는 연암 문학론에 대한 추인적 해석의 근거로 거론되는 경향이 강해 작품의 개별적 특정이 명징하게 부각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본고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광문자전><자서> <서광문전후>와 연관하여 새롭게 해석하였다.

   논의의 결과, <광문자전>광문의 이름이 알려지게 된 내력에 관한 기록인데 작품의 전후반부에 제시된 각각의 사건과 일화들은 광문의 이름이 실상과 부합되지 않게 지나치게 부풀려져 알려졌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방식으로 서사화되어 있음을 밝혔다. 연암은 이를 통해, 실상과 허명의 괴리를 지적함으로써, 양반 계층뿐만 아니라 하층민들 사이에서도 만연해 있던, 사람들의 허명 추구와 남의 이름을 이용해 이익을 도모하려는 세속적 욕망을 비판하고 나아가 헛되게 이름을 쫓다가는 이러한 세속적 욕망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적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본고가 밝힌 이러한 점은, 그 동안 <광문자전>이 양반 계층을 비판하고 풍자함과 동시에 광문과 같이 순수하고 진실된 삶 속에 인간 삶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가 있음을 강조한 것이라는 일반적인 주장에서 벗어난 새로운 해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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