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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13-8267 (Print)      |      ISSN 2713-8275 (Online)

 

62집 | 포로서사의 반복과 차이 - 최수철의 『포로들의 춤』을 중심으로 (조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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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23-05-23 14:50 조회7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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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최수철의 연작소설집 포로들의 춤을 텍스트로 삼아 포로서사의 반복 속에 내재된 차이의 내용 그리고 차이와 연동된 문학적 장치를 분석하였다. 텍스트에 수록된 세 편의 중편소설은 전후를 이분법적 대립구조가 여전히 지배하는 세계로 묘사한다. 하지만 세 소설에서는 주목할 만한 특징들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분법적 대립구조 자체의 동질성에 주목하는 것, 이분법적 대립구조를 교란한다는 이유로 배제된 비존재를 발견하는 것, 비존재의 현재적 의의를 확인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 각각의 특징들은 각기 다른 문학적 장치를 통해 표현된다. 우선, 메타픽션은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중층적으로 수렴한 후 당위적이고 유토피아적인 인간 윤리를 상상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장치로 기능한다. 그리고, 1인칭 서간체는 비존재가 발화 주체로 등장하여 이분법적 대립구조의 구현체와 상호 위로하는 상상적 서사를 완성하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다. 또한, 환상과 2인칭 서사는 비존재를 독자의 인식 범위 내로 포함시킬 뿐만 아니라 비존재의 전복적 성격, 비존재의 타자성을 현시하는 기제로 작용한다. 세 소설의 관심지점은, 사회구조에서 인간으로, 비역사적이고 보편적인 인간 전체에서 역사적이고 구체적인 비존재로, 과거에서 현재로 변모한다. 이를 통해 포로서사의 추상성·낭만성·회고성은 탈각되고, 현재의 인식 주체는 전후의 비존재를 포함하는 과정에서 확장된다.

 

 

주제어 : 『포로들의 춤』, 반복, 차이, 이분법적 대립, 비존재, 문학적 장치, 2인칭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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