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집 | 두 문화, 하나의 대상, 네 가지 담론 -학제적 관점에서 갈릴레이의 『대화』와 워즈워스의 『서정담시집』 비교 읽기(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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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24-11-20 15:03 조회4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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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학제적 실제비평으로서 갈릴레오의 『대화: 천동설과 지동설, 두 체계에 관하여』(1632)와 워즈워스의 『서정담시집』(1798)을 비교 읽기 한다. 두 텍스트는 약 2세기의 시차를 두고 출판되었지만, 각각 근대 과학과 (근대 문학으로서) 낭만주의 문학의 탄생을 견인하였으며, 전자는 천동설과 지동설이라는 자연철학적 세계관과 자연과학적 세계관의 두 문화론을, 후자는 과학과 시의 두 문화론을 다룬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두 문
화론에 중요한 시각을 제공한다. 이론적으로는 라캉의 네 가지 담론유형론을 활용한다. 본고는 『대화』의 과학론은 히스테리담론으로 『서정담시집』의 문학론은 분석가담론으로 분류하고 두 담론이 분열된 주체성을 표면화한다는 점에서 여성담론이며, 이 점에서 분열된 주체성을 억압하는 남성담론인 주인담론 및 대학담론과 구별됨을 밝힌다. 그리고 달이라는 대상에 대한 각 텍스트의 담론적 특징을 통해 이를 확인한다. 본고는 남성담론이 주체의 궁핍함을 억압함으로써 담론의 표면을 매끄럽게 유지하려는 반면, 여성담론으로서 과학과 시는 그 표면에 결핍의 상처를 남겨 새로운 무늬를 새긴다는 점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