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집 | 프랑스 문화언어학에 대한 소고 (강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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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20-05-08 16:47 조회3,012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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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언어학은 본시 언어와 문화의 불가분성을 강조한 영미 전통 언어학의 한 분야로 자리매김하였으나, 프랑스의 언어학계에도 이와 비슷한 학풍이 형성되어 있어 본고에서는 프랑스 문화언어학의 특징적 면모를 세 유형의 연구경향을 통하여 밝혀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먼저 기존의 문화언어학의 개념을 파악하고 유사한 맥락에서 문화 간 의사소통의 관점을 중요시한 프랑스식 문화언어학의 개략적인 경향을 소개하였다. 이울러, 언어에 내포된 함축문화 분석의 대상이 될 언어단위들과 관련 연구 분야들도 제시하였다.
첫 번째 연구 경향으로 낱말 단위를 대상으로 하여 구축된 R. Galisson의 어휘문화 화용론을 소개하고 그 관점에 따라 몇몇 공유문화 가치어의 문화적 함축의들을 분석하였다.
두 번째로 구 및 문장 단위로서 프랑스어 담화에 자주 인용되는 관용표현과 속담에 내재한 함축문화를 몇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관련된 예들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프랑스어와 한국어의 유사한 속담이라도 문화적 총칭상황의 개념화 차이에 따라 상이한 함축문화를 내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들도 비교 분석하여 보았다.
마지막으로는 발화체 및 담화 단위를 대상으로, 문화 간 의사소통에 있어 화행의 공손성과 상호문화성 연구를 주도한 C. Kerbrat-Orecchioni의 의사소통 상호작용 이론을 소개하고, 프랑스어와 한국어의 인사화행과 감사화행을 중심으로 화행에 달리 작용하는 언어공동체 고유의 문화적 에토스들을 구분하였으며 그 에토스에 따라 화행이 구현하는 공손성의 상대적 가치가 결정됨을 밝혀보았다.
주제어 : 프랑스 문화언어학, 문화 간 의사소통, 어휘문화 화용론, 공유문화 가치어, 문화적 함축의, 속담, 함축문화, 의사소통 상호작용, 화행, 문화적 에토스, 공손성의 상대적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