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집 | 한국의 원전 선전 영상·영화 - 진보, 풍요, 안전에 대한 환상 제시 (정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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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23-11-16 16:39 조회390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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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선전의 일부로서, 민주화 직후 시기까지 국가 기관이 제작한 원전 영상·영화를 분석하겠다. 영상 분석을 통해 정부는 대중에게 원전에 대한 어떤 이미지, 인식을 부여하려 했는지 검토한다. 구체적으로 원전 영화·영상에서는 원자력 발전소 건설은 국가 진보를 의미한다고 말하며 이 과정에서 자유진영의 원조가 강조된다. 반면 본격적 원전 가동 이후에는 한국의 독자적 기술이 강조되는 방향으로 변화한다. 개개인에게 풍요를 가져다주는 것으로도 설정되었는데 경제성장 이후에는 경제적 풍요보다 환경 개선으로 인한 삶의 질 개선이 강조된다. 민주화 이후 원전은 위험한 것이라는 인식이 증대해 이전과 달리 원전의 안전성이 강조되었다. 동시에 원전의 안전을 의문시하는 의견이나 행동은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당시 상황에서 원전 영상·영화 제작과 상영은 국가와 관련 자본이 독점할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이처럼 원전 영상의 내용도 원전 관련 국가기관의 입장만을 대변해 원전을 긍정적인 것으로만 그리는 것이었다. 이에 원전 영상·영화는 한국 사회에서 원전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토론을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일 수 밖에 없었다고 볼 것이다.
주제어 : 선전, 원자력 발전, 원자력 기술, 국가 발전, 풍요, 안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