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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2713-8267 (Print)      |      ISSN 2713-8275 (Online)

 

61집 | 『추안급국안』소재(所載) 서사의 특성 분석과 역사극 콘텐츠 활용 방안 - <무신년 임해군(臨海君) 이진(李珒) 심문기록>을 중심으로 (함복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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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22-11-14 20:16 조회8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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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논문에서는『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1권에 수록된 <무신년 임해군(臨海君) 이진(李珒) 심문기록>을 중심으로 임해군 역모사건과 증인들의 진술을 서사 관점에서 분석하고, 역사극 콘텐츠로 활용할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추안급국안』은 조선후기 역모사건에서부터 변란, 흉악한 상소[凶疏], 서학(書學)에 이르기까지 죄인들을 왕명에 따라 심문한 기록이다. 역모 사건이 주로 기록되었지만 역모 사건 외 변란이나 상소 문제 등 다양한 사건을 다루고 있어 당대 중요한 사건 양상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록물이다. 본고에서 다루고자 하는 무신년 임해군(臨海君) 이진(李珒) 심문기록은 광해군의 형인 임해군 이진(李珒)의 역모를 입증하기 위해 추국청으로 불러들인 증인들의 심문과 진술을 정리한 내용이다.

  임해군 역모사건은 『조선왕조실록-광해군일기』에 연대기적 기록이 있고,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1권에 역모 증인 진술 중심의 기록이 있다. 두 기록에서 사건의 진행 흐름과 변화를 파악할 수 있고 의미를 읽어낼 수 있으므로 이 기록들을 역사서사로 볼 수 있다. 두 역사서사는 임해군 역모사건의 진실을 재조명할 수 있는 일정한 틈을 허용하는데, 이것이 임해군 역모사건을 서사적 관점으로 살펴보는 의의라고 할 수 있다. 임해군 역모의 공적 역사는 닫힌 결론이지만 이에 대항하는 개별 증인들의 변론에 의해 결론이 해체되고 새로운 진실을 탐색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역모 증인이지만 역모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인물들의 진술이 임해군을 정치적으로 제거하고자 하는 서사와 긴장된 거리를 유지하면서 공적 역사의 진실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1권 <무신년 임해군(臨海君) 이진(李珒) 심문기록>에는 노비, 아이 등 다양한 인물들이 증인으로 등장한다. 이들의 진술 내용은 증인들의 삶의 양태나 조선시대 법이 어떻게 작동되었는지를 보여준다. 공적 역사서술과는 다른 층위로 진행되는 개인의 진술 서사는 역사 콘텐츠 소재로써도 가치를 지닌다. 이 연구에서는 임해군 역모사건을 공적인 역사서사와 개인들의 진술서사를 교차시켜 긴장감을 높이면서 진실을 추적해가는 역사극 콘텐츠로 활용할 방안도 살펴보도록 한다. 이 연구는 임해군 역모사건 자기변론 서사를 서사 관점으로 주목하면서,『조선왕조실록-광해군일기』에 연대기적으로 수록된 임해군 역모사건의 추이를 함께 참고한다. 

 

주제어: 추안급국안, 임해군, 역모, 역사서사, 역사극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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