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집 | 송암(松巖) 기정익(奇挻翼)의 한시(漢詩) 세계 고찰 (엄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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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21-11-25 10:56 조회1,602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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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호남 노론의 학맥 형성에 큰 몫을 차지하는 기정익은 두 차례 호란으로 백성의 삶은 피폐하고, 국가의 기강은 혼란한 시대를 살았다. 기정익은 처사적 삶을 지향하고 있으며, 그의 애도시에서는 개인적인 슬픔으로 처사의 삶을 표현하고, 도학시에서는 성리학자로서 학문이 체화된 여적으로 염낙풍아의 취향이 나타난다. 손자 기학상은 할아버지 삶을 “사물 가운데 엄동설한에도 유달리 푸른 것은 소나무가 아니면 무슨 나무이겠는가. 이치 가운데 스스로 층층이 우뚝 솟아 있는 것은 바위가 아니면 무슨 사물이겠는가. 푸른 듯 곧은 듯 절개가 있는 것은 암반에 푸른 소나무요. 솟아난 듯 확고한 듯 쓸쓸한 것은 태산에 우뚝 솟은 바위이다.”라고 칭송하였다. 또 후학 변득호는 “소나무는 사계절을 이어 영원히 푸르러 강직하니, 군자의 절개가 있다. 바위는 만고에 이르러도 닳지 않고 웅장하니, 도의 대체가 있다.”라고 스승 기정익의 성리학적 처사의 삶을 칭송하였다. 따라서 이 글은 기정익의 처사적 삶과 시의 특징을 먼저 고찰하고 문학과 철학적 측면으로 연구범위를 점차 확대하여 나아가려는데 있다.
주제어 : 송암, 기정익, 현실 인식, 처사의 삶, 학문과 수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