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집 | 기념을 통한 기억의 점유: ‘루터 10년’ 중심으로(오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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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25-05-26 10:40 조회5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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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한 프로젝트인 '루터 10년' 둘러싸고 나타난 기억의 점유 노력과 그 영향을 검토하기 위해서 기술되었다. 종교개혁은 시작 단계에서부터 역사적인 분기점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역사 전개과정에서 이를 기념하는 작업은 당대의 주요한 가치를 반영하는 행위였다. 계몽주의가 융성하던 시기에는 루터와 종교개혁은 이성과 자유의 빛으로 상징화되었고, 민족주의가 고조되던 시기에는 민족적 영웅성과 가치의 표상으로 여겨졌다. 2008년부터 2017년에 걸쳐 장기프로젝트로 진행된 루터 10년 프로젝트는 '통합'과 '분열'이라는 유럽사회가 직면한 문제와 경제, 종교, 경제에 대한 다양한 욕망을 반영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독일개신교회가 주도하였으며, 독일정부와 주요 주정부가 예산을 지원하였다. 독일개신교회는 교세의 확장과 종교적 일치라는 테제에 주목하였고, 정부기관은 경제적 이익과 개발이라는 문제에 주목하였다. 루터 10년 프로젝트의 진행과 영향을 살핌으로써 일련의 고민에 대한 투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