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집 | 탈북 문학에 나타난 두만강 인식 (서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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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문학연구소 작성일23-05-23 14:46 조회713회 댓글0건첨부파일
- 6. 서세림.pdf (1.9M) 645회 다운로드 DATE : 2023-05-23 14: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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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탈북 문학에 나타난 두만강 인식에 대하여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두만강에 투영된 경계와 균열의 의미가 탈북 문학의 장에서 형상화되었을 때 어떠한 관점을 보여주고 있는가에 대해 탐색할 것이다.
한국문학에서 두만강은 대표적 접경지 및 경계지의 의미로서 여러 차례 형상화되었고 식민지 시대 이후 두만강의 이미지와 관련한 문학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어 왔다. 20세기 이후 식민지배와 전쟁, 분단 등을 겪으며 우리 민족에게 두만강이 지니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유동적인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본고에서 주목하고 있는 탈북 문학과 두만강 인식은 1990년대 ‘고난의 행군’ 이후 급속히 증가한 탈북자들의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북한 체제를 벗어나 중국을 통해 한국이나 제3국으로 향하려는 탈북자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상황에서, 두만강은 그러한 탈북 행위의 시작점인 동시에 경계선이 되었기 때문이다. 즉 국경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담론을 생산해내고 있는 영역으로 기능한 것이다. 국경, 경계로서의 두만강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인식들을 고찰함으로써 본질적으로 경계와 권력, 혹은 경계와 삶이 어떻게 탈북 문학에서 구현되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데에 이 논문의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장해성의 『두만강』, 유영갑의 『강을 타는 사람들』, 그리고 미국 작가 제프 탈라리고의 『다시 그 강가에 서다』 등 세 편의 탈북 문학 작품들을 대상으로, 경계로서의 두만강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가에 대해 고찰하였다.
주제어 : 탈북 문학, 두만강, 장해성, 유영갑, 제프 탈라리고, 경계, 균열, 디아스포라